부산지하철노조 올해 교섭 결렬 위기

30일 노조 결의대회 … “인력난 심각”

2024-08-30     정소희 기자
▲ 부산지하철노조

부산지하철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교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교섭 결렬을 앞뒀다.

부산지하철노조는 30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공사는 안전인력을 채용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이날까지 14차례에 걸친 교섭에도 공사는 임금인상률과 인력충원에서 의견 차가 크다. 공사는 초기에 올해 공무원 임금인상률보다 낮은 1.5%를 제시했다가 일부 조건을 전제로 2.5%의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올해 공무원 임금 인상률이 2.5%로 최저기준이나 다름없는데 이 기준에 전제 조건을 단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교섭 결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안전인력 충원도 강조했다. 현재 통신·기술·역무분야에서 필요인력 대비 25%가 결원이라 높은 노동강도 문제를 호소하는 조합원이 많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역무원의 경우 인력을 줄이겠다며 최소한의 인력이 여러 역을 묶어 관리하도록 해 긴장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언제 참사가 일어날까 두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