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삼성전자노조 15~18일 게릴라 파업
‘징검다리 연휴’ 활용 … 장기전 돌입 이후 첫 단체행동
2024-08-13 어고은 기자
전국삼성전자노조가 15~18일 4일간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예고한 게릴라 파업의 일환이다.
노조는 13일 조합원들에게 15~18일 일자별·근무형태별 파업 지침을 내렸다. 광복절과 주말 사이 징검다리 연휴를 활용해 파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광복절인 15일엔 휴일근로를 거부하고, 16일엔 파업 근태를 작성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노조의 쟁의행위 개시 이후 사내 시스템에 쟁의근태를 등록하도록 했다. 주말인 17~18일의 경우 교대근무·자율출퇴근제 등 근무형태별로 파업 근태를 내거나 휴일근로 거부한다.
노조 집행부는 이날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이 기간 동안 오피스 인력이 생산라인 지원에 나오기 어려워 짧은 기간이지만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지난달 29~31일 사측과 사흘간 집중교섭을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교섭은 끝내 결렬됐다. 지난달 8일 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지난 1일 이달 5일까지 모든 조합원이 현업에 복귀하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당시 노조는 현업 복귀 이후 연장·휴일·야간근로 지시 거부 등 준법투쟁을 하고, 게릴라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