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침체 장기화, 하반기 5만8천명 고용감소 전망
고용정보원 “고금리·투자 감소 영향” …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조선업 6천명 늘듯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11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고금리, 건설 투자 감소 등의 이유로 올해 하반기 건설업종 고용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29일 ‘2024년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주요 업종 10개 중 가장 큰 폭의 일자리 감소가 예상되는 업종은 건설업이었다. 고용정보원은 고금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건설비 상승, 건설 투자 감소로 건설 수요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대비 올해 하반기 고용규모가 5만8천명(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올해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지난해 대비 1조4천억원 증가했지만, 건설비 상승의 영향으로 실질증가율이 크지 않다. 부동산 PF 부실 우려, 민간 분양시장 위축으로 건설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6월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77만1천명으로 지난해 8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는데 개선 기미가 안 보이는 것이다.
같은 기간 섬유산업 고용 규모도 3천명(2.1%) 감소할 전망이다. 하반기 의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 생산이 지속적으로 확대, 역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조선업과 반도체업·기계업 등에서는 고용 증가가 기대된다. 조선업은 친환경 선박 수요와 수출 증가로 올해 하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고용 규모가 6.5%(7천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산업도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시장 호황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고용이 1.8%(3천명) 늘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기계·전자·철강·자동차·디스플레이·금융 및 보험 업종은 전년 동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