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사회서비스원 폐지 철회” 노동자 단식

2024-06-10     정소희 기자
▲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폐지를 막기 위해 노동자들이 단식을 시작했다.

공공운수노조와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폐지 저지와 공공돌봄 확충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7월31일 서비스를 종료하는 데 이어 10월31일 폐지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4월26일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폐지 조례안을 가결했고 지난달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이사회와 서울시가 승인했다.

노조는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뒤 서울시 공적돌봄이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이 임명한 황정일 전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대표 취임시기부터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서비스 질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종합재가센터 통폐합과 위탁시설을 운영종료하는 등 공적돌봄 체계를 축소하는 정책이 추진됐다. 보건복지부에서 A등급을 받았던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황 전 대표 취임 후인 2022년 실적을 바탕으로 한 2023년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다.

이날 오대희 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장은 삭발했다.

오 지부장은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본질은 국가 중심의 돌봄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라며 “서울시가 보편돌봄을 없애고 민간 중심의 돌봄을 추구했다는 것을 시민들이 똑똑히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 지부장과 김흥수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이현미 노조 서울지역본부장,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장은 이날부터 단식을 시작했다. 단식은 서울시의회 324회 정례회가 끝나는 28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