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비의 매장스토리 23

2023-07-27     편집부

[작가의 말] 지난 수년간 화장품시장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전환·확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사은품, 쿠폰 제공 같은 공격적인 온라인 마케팅때문에 오프라인 직원들의 임금손실(인센티브 삭감), 노동강도 증가(샘플링, 고객응대)는 갈수록 심화된다. 매출 감소로 인한 매장 철수와 인원 구조조정 같은 고용불안도 높아지는 실정이다.

회사는 온라인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배분을 시행하고,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위한 노사 공동의 노력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

하루에도 수십·수백명의 고객과 만나는 감정노동자, 이것이 우리의 이름이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가 다양한 현장에서 일하는 ‘감정노동자’들의 모습을 알리고, 공감할 수 있게 만화를 제작했다. <썰비의 매장 STORY>다. 이 이야기는 노동자들에게서 모집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주인공 ‘썰비’는 나와는 동떨어진 먼 누군가가 아니라 내 가족이나 친구, 이웃일지도 모른다. 감정노동자 이야기가 ‘썰’로만 남지 않기를, 이 만화가 남모르는 곳에서 흘리는 ‘썰비’들의 눈물을 닦아 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