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점포 331곳 또 문 닫았다

지난해 말 은행점포 6천94곳 … 신한은행 76곳 폐쇄하고 1곳 신설

2022-03-31     이재 기자

국내 은행점포가 또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점포는 6천94곳으로 2020년 말과 비교해 311곳이 줄었다고 30일 밝혔다. 비대면거래가 늘고 점포를 통폐합해 거점점포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점포를 운용하면서 감소추세가 지속하고 있다.

폐쇄가 가장 많은 곳은 신한은행이다. 지난해 점포 76곳의 문을 닫았고 1개 점포를 신설했다. 국민은행은 62곳을 없애고 4곳을 새로 열었다. 55개 점포를 폐쇄하고 2개를 새로 연 우리은행과 40곳을 문 닫고 2곳을 개점한 하나은행이 뒤를 이었다. 외국계인 한국씨티은행은 신설 점포 없이 4곳이 없어졌고, SC제일은행은 4곳이 사라지고 2곳이 문을 열었다.

지방은행은 전북은행이 1곳을 신설한 것을 제외하면 새로 문을 연 점포는 없었다. 폐쇄현황을 보면 △부산은행 20곳 △경남은행 14곳 △대구은행 13곳 △전북은행 6곳 △광주은행 3곳 △제주은행 2곳이 문을 닫았다 특수은행도 33곳 점포가 사라진 사이 9곳만 새로 문을 열었다.

은행이 점포를 계속 줄이면서 2015년 말 7천281곳이던 점포는 올해 안에 6천곳 아래로 줄어들 전망이다.

노령층 같은 금융소비자 소외 문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지만 점포폐쇄에 제동을 걸 장치가 마땅치 않다. 금감원은 “점포운영에 대한 은행 자율권은 존중하되 노령층 등 금융이용자 불편이 최소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우체국 창구제휴와 은행 공동점포 추진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