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대재해 자문기구에 ‘전문연구관 검사’ 발탁
오재준·문재웅 검사, 자문기구로 발령 … “중대재해 분야 역량 강화할 것”
2022-01-26 홍준표 기자
대검찰청에 신설될 예정인 중대재해 자문기구에 검사 2명이 전문연구관으로 발탁됐다. 또 재개발 현장의 붕괴사고와 관련한 비리를 수사한 검사가 법무부 검찰과로 발령났다.
25일 법무부는 고검 검사급 검사 42명과 평검사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검찰 인사로, 부임일은 다음달 7일이다.
대구서부지청 소속인 오재준(연수원 41기) 검사와 서울중앙지검 소속의 문재웅(연수원 42기) 검사가 중대재해 자문기구 전문연구관으로 부임해 자문기구를 지원한다. 오 검사는 2018년 밀양 요양병원 화재 사건을 포함한 시민재해 사건을 수사한 경험이 있다. 당시 화재로 47명이 숨지고 112명이 다쳤다. 문 검사는 서울중앙지검과 울산지검에서 공공수사 사건을 처리한 경험이 있다.
법무부는 “대검에 중대재해 관련 자문기구를 신설할 예정으로, 검찰이 중대재해 분야에서 역량 강화와 근본적 인식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전문연구관 2명을 발탁해 지원했다”고 밝혔다.
재개발 현장의 붕괴사고 비리를 수사해 우수검사에 뽑힌 이승주(연수원 41기) 검사는 광주지검에서 법무부 검찰과로 자리를 옮긴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21일 산업재해·노동인권 분야 대검검사급(검사장) 신규임용 공모를 중단하고, 대검에 중대재해 관련 자문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김오수 검찰총장을 비롯해 검찰 내부의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