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노련 <태일이> ‘영혼 보내기’
전 조합원·가족 관람 위해 티켓 1만장 구매, 12월1~5일 집중관람
2021-11-30 이재 기자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의 12월1일 개봉을 앞두고 노동계의 ‘영혼 보내기’가 계속하고 있다. 영혼 보내기는 가치 있는 영화의 제작과 흥행을 응원하기 위해 영화표를 선구매하는 관람문화다.
공공노련(위원장 박해철)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연맹 위원장실에서 전태일재단과 간담회를 열고 <태일이> 관람운동을 논의했다. 연맹은 모든 조합원이 가족과 함께 <태일이>를 관람하는 것을 목표로 영화표 1만장을 구매하고 조합원에게 배부했다.
공동제작사인 양기환 잘라라비 대표는 간담회에서 “연말 해외영화에 밀려 좌석수를 많이 확보하지 못했는데 연맹이 1만장을 구입해 마중물 역할을 해 줬다”고 감사를 전했다.
1만장 구매 외에도 연맹은 개봉 직후인 12월1일부터 5일까지 집중 관람하는 계획을 세우고 회원조합에 관람운동에 동참한 결과를 집계해 보고하도록 할 예정이다.
박해철 위원장은 “우리나라 노동역사는 전태일 열사의 희생으로 세워졌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며 “노조 간부는 특히 전태일 열사를 기억해야 하고, 양대 노총 300만 조합원이 꼭 한번은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들이 영화를 보고 전태일 열사와 노동에 새로운 인식을 가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태일이>는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며 산화한 전태일 열사의 삶과 정신을 되살린 작품이다. 2012년 애니메이션 영화 <바람을 가르는>을 연출한 홍준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장동윤·염혜란·진선규·박철민·권해효가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