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정책금융기관에 “탄소중립 자금공급”

고승범 금융위원장 산업은행·기업은행 포함 8개 기관장 간담회

2021-09-29     이재 기자

금융위원회가 탄소중립에 대한 정책금융기관의 자금공급 확대를 주문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8개 정책금융기관장과 만나 코로나19 위기대응과 미래 준비를 위한 4대 정책과제를 제시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을 비롯해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이 참석했다.

고승범 위원장은 “뉴딜, 혁신성장, 탄소중립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경제와 금융산업의 미래 먹거리”라며 “신산업·고생산성 분야에 자급을 공급해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정책금융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10월 말까지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결정하고 구체적인 탄소중립 산업정책을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책금융 지원 수요는 늘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대 같은 경제환경 변화에 따른 사업재편에 정책금융이 적극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정책금융기관들은 국제적인 환경규제 변화와 산업별 녹색기술 개발 현황을 모니터링하면서 금융프로그램을 발굴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위기대응을 위한 금융지원도 점검했다. 고승범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대응과 함께 질서 있는 정상화와 미래준비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정책을 통한 지원과 관리가 필요한 부문과 정상적 시장원리가 재작동돼야 할 부문으로 나눠 정책방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