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쓱닷컴 새벽배송 전담하던 40대 노동자 사망
매일 심야에, 주 5일 근무 … 급성 심정지로 업무연관성 여부 주목
2021-04-08 정소희 기자
신세계 SSG닷컴(쓱닷컴) 온라인몰에서 새벽배송을 전담하던 40대 배송기사가 사망했다. 3년째 주 5일 전날 밤 11시께부터 다음날 오전 7시께까지 심야노동을 계속 했던 터라 업무연관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7일 마트산업노조에 따르면 지난 2일 경기 김포시에 위치한 쓱닷컴 네오물류센터에서 일하던 배송기사 박아무개(41)씨가 숨졌다. 사망 전일은 휴무일로, 출근시간을 앞두고 유족이 안산시 자택에서 의식불명인 박씨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그는 주변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을 거뒀다.
5일 1차 부검을 실시한 결과 사인은 심부전증으로 인한 심정지로 추정된다. 정확한 사인은 2차 부검 및 조사를 마친 뒤 확정한다. 안산 단원경찰서 관계자는 고인이 수년 전 심장질환을 앓아 시술을 받았다는 유족의 말을 전했다. 꾸준히 통원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쓱닷컴이 배송 업무를 위탁한 운송사 현대글로비스와 업무 위탁계약을 맺고 일한 개인사업자였다. 쓱닷컴측에 따르면 2019년부터 일을 시작해 새벽배송 업무를 전담했다. 주 5일 근무를 했고 출퇴근 시간은 대개 전날 밤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 일했다. 3일 근무하고 하루 쉰 뒤 다시 이틀을 연속해 근무하고 하루 쉬는 스케줄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고인 사망 사실과 관련해 <매일노동뉴스>에 “사실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