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총파업 투표 성사 위해 비상체제 돌입
6월 한 달간 지역에 상주간부 파견 … 산하조직 총파업 결의·교육활동 잇따라
2015-05-27 김봉석
한국노총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투쟁계획을 확정했다. 한국노총은 “총파업 찬반투표의 압도적 성사는 조직의 사활을 건 당면과제”라며 “투표가 진행되는 6월 한 달간 각종 사업·행사와 일상업무를 최소화하고 단위 사업장별 투표 조직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다음달 2일부터 제주를 제외한 15개 지역본부별로 사무총국 간부 2~3명씩 30여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파견 간부들은 해당 지역에 상주하면서 단위사업장을 돌며 투표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독려한다.
총파업 조직화를 위한 산하조직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한국노총에 따르면 이날 현재 18개 산별연맹·노조와 16개 지역본부가 투쟁상황실을 설치했다. 산별조직과 지역본부는 투쟁상황실을 중심으로 노조간부 교육이나 사업장 순회방문을 통해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 추진 상황과 총파업 필요성을 설명한다.
관광서비스노련은 이날 단위노조 위원장을 대상으로 1박2일 총파업 교육을 시작했다. 공공노련과 공공연맹은 27일부터 2박3일간 단위노조 위원장과 간부들이 참석하는 합동교육을 진행한다. 식품산업노련은 28일 중앙위원회에서 총파업을 논의한다.
지역별로는 인천본부가 27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앞에서 임금·단체협상 승리와 근로조건 개악저지 결의대회를 한다. 같은날 대전본부는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총파업을 결의한다. 울산본부는 29일 총파업 성사를 위한 단위노조대표자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