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주 4.5일 근무제 시범사업을 해보니 근로시간이 줄고 생산성은 늘었다고 7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의 ‘주 4.5일제 시범사업’에 10월31일 기준 총 107개 기업(민간 106개, 공공 1개, 총 3천50명 노동자)이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는 주 4.5일제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보안검색 장비 전문기업 ㈜인씨스는 여러 방식을 검토한 끝에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5시, 금요일은 오후 3시에 퇴근하는 ‘주 35시간제’를 선택했다. ㈜인씨스는 금요일 반일제도 고려했지만 협력업체나 거래처와의 연락에 공백이 생길 수 있어 이런 방식을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5시에 퇴근하니 가족과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고, 금요일 오후 3시 퇴근으로 개인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근무시간이 줄어든 만큼 업무 집중시간을 따로 운영하면서 효율성이 더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주 4.5일제로 근무시간이 줄어도 생산성이 올라가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주 4.5일제 시범사업은 노동자들의 일·생활 균형과 건강한 일터 조성, 중소기업의 채용 경쟁력 강화 및 인력난 해소를 위해 올해 시작된 사업이다. 기업이 노사합의를 통해 △주 4.5일제 △주 35시간제 또는 36시간제 △격주 주 4일제 △혼합형 중 하나를 선택해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신청 대상은 주 4.5일제 도입을 희망하는 300명 미만 중소·중견기업으로, 경기도 내에 사업장이 있어야 한다. 노동자 1명당 월 최대 26만원(주 5시간 단축 기준)의 임금 보전 장려금을 지원한다. 기업당 최대 2천만원 한도에서 업무 프로세스·공정 개선 컨설팅, 근태관리시스템 구축 지원 등 생산성 향상 지원도 제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