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보수야당 단일후보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됐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게 됐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일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오세훈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눌렀다고 밝혔다. 두 당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구체적인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오 후보는 곧바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에게는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제 손을 꼭 잡아 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논평을 내고 “안 후보를 비롯한 모든 자유민주 세력과 하나가 되는 원팀 정신으로 문재인 정권 폭정을 종식시키는 대장정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 후보가 반드시 승리해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 달라”며 “저도 야권의 승리를 위해 힘껏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10년 전 무상급식에 반대하다 서울시장에서 사퇴한 오 후보가 귀환을 노리면서 여당은 혈전을 예고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 거짓말 의혹을 파고들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팩트는 내곡동 땅은 오 후보가 시장으로 재임 중이던 2009년 10월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고, 오 후보 처 일가는 36억5천만원의 보상금을 받은 것”이라며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집권한 ‘MB 아바타’다운 거짓말 정치”라고 비판했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오 후보가 전날 노무현 정부 때 지정된 증거라고 공개한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2분과위 심의 자료’는 국회로 치면 본회의가 아닌 상임위 산하 청원심사소위 심의 안건”이라며 “이것을 두고 노무현 정부가 허가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혹세무민’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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