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중 간 경제를 비롯한 인적·문화적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이같이 말했다. 왕이 부장은 사흘간 일정으로 지난 25일 방한했다.

이 자리에는 우리측 강경화 외교부 장관·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서훈 국가안보실장, 중국측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한·중 양국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양국이 경제협력과 함께 인적·문화적 교류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과정에서 중국이 보여준 건설적인 역할과 협력에 감사를 표한다”며 “우리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하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덧붙였다.

왕이 부장도 코로나19 관련 양국 협력 노력을 평가하면서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한하는 등) 이런 실질적인 행동은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한국이 코로나19를 완전히 이길 수 있다는 신뢰를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문 대통령 접견 전에 강경화 장관과 가진 회담을 언급하면서 “풍부한 성과를 거뒀다”며 “지역 이슈에 대한 협력 등 공감대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께서 대통령님과의 우정과 상호신뢰를 매우 중요시하며 특별히 대통령께 구두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