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엘리베이터노조(위원장 손만철)가 32년 무분규를 깨고 25일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 25일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4월부터 이달 24일까지 10여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 쟁점은 신규인력 채용과 상여금 800% 월 분할 지급입니다. 노조는 신규인력 채용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상여금 월 분할 지급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하네요.

- 노조 관계자는 “정년퇴직으로 생긴 결원과 엘리베이터 2인1조 점검 의무화에 따라 신규인력 채용을 요구했는데, 회사는 경영상황이 어렵다며 상여금 월 분할 지급을 수용하면 고려해 보겠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 노조는 다음달 1일 오전 8시30분까지 파업합니다.

- 손만철 위원장은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승강기 유지·보수 노동자와 이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법으로 의무화된 승강기 2인1조 점검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승강기 유지·보수 노동자와 이용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부득이 총파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MBN 노사합의 재승인 여부에 영향 미칠까

- MBN 노사가 경영구조 개선 내용을 담은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합의해 방송사업자 재승인 여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 언론노조 MBN지부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MBN 사옥에서 사측과 노사합의문 조인식을 가졌는데요. 이날 노사는 △보도국장 신임투표제 △시청자위원 노사 동수 구성 등에 합의했습니다.

- 이날 합의에 따라 앞으로 경영진이 보도국장을 임명하면 보도국 직원들이 신임투표를 하게 되는데요. 신임투표 결과에 따라 어떤 조치가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진행될 임금·단체교섭에서 합의하게 됩니다.

- 타사의 경우 신임투표 개표 결과에 따라 해당 인사에 대해 해임이나 인사조치 등을 건의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 신임투표제는 매경미디어그룹 계열사인 매일경제신문사에서도 실행해 왔던 것인데요. MBN지부가 언론사의 소유·경영 분리조치 일환인 주요 임원 임명동의제를 주장해 온 만큼, 지부 주장이 관철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MBN에 6개월간 영업정지라는 방송사 초유의 행정 처분을 내렸는데요. 당시 방통위는 MBN에 경영혁신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 설상가상으로 이달 있었던 재승인 심사에서도 MBN이 기준 점수에 미달해 방송사업자 탈락 위기에 놓이면서 사측도 방통위에 개선 의지를 보일 필요가 있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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