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일이> 제작보고회가 9일 오전 명필름 공식 유튜브 채널 '명필름스'로 생중계되고 있다. 유튜브 화면 갈무리

1970년 평화시장의 부당한 노동환경을 바꾸려 했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가 내년 상반기 개봉한다.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9일 오전 영화 <태일이>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제작보고회는 제작사인 ‘명필름’ 공식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다. 보고회에는 홍준표 감독과 배우 장동윤(태일이 역)·염혜란(이소선 여사 역)·권해효(한미사 사장 역)씨가 참가했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과 이은·심재명 명필름 공동대표이자 영화 제작자도 함께 자리했다.

이은 대표는 “가족이 함께 봐야 할 이야기가 무엇일까 생각했고, 태일이의 삶이야말로 우리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해 (제작을) 시작했다”며 “전태일재단에 찾아가 영화를 만들 것을 제안했고, 다행히 흔쾌히 함께해 줬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이은 대표는 영화제작집단 장산곶매에서 <파업전야>를 만들기도 했다.

심재명 대표는 “우리나라 노동현실은 많이 변화하고 있지만 노동자 계층화·계급화는 더 심화하고 있다”며 “<태일이>라는 영화가 보편적인 정서적 공감을 일으키고, 우리가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 낸다면 제작자로서 더한 보람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준표 감독은 “많은 분들이 (영화를) 봐서 당시 혼자 가슴 태웠을 태일이를 응원하고 다독이면서 위로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태일이> 서포터스 태동단(태일이의 동지들)이 출범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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