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나타나고 있는 재난불평등에 맞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코로나19 노동재난연대기금’ 조성에 나섰던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 3개월간 모금활동을 통한 기금 조성을 마무리했다.

4일 사회적파업연대기금에 따르면 5월1일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한 ‘코로나19 노동재난연대기금’ 조성을 지난달 31일 종료했다. 3개월간 조성된 기금액은 5천739만7천409원이다. 이 중 직접이체는 263건으로 4천249만8천9원, 파업연대기금 홈페이지에 접속해 정기후원을 약속한 참가자는 100명으로 1천489만9천400원이다.

코로나19 노동재난연대기금은 정부가 5월4일부터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을 ‘공돈’처럼 소비하기보다 사각지대 노동자들 연대에 사용하자는 취지로 조성됐다. 정부가 전 국민에게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의 일부라도 기금으로 환원해 연대하자고 제안했다.

조성된 기금은 영세 사업장 노동자와 비정규·이주노동자 지원, 코로나19 국제연대와 활동가 재난기금을 위해 사용된다. 집담회를 통해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당사자들 목소리를 듣고 구체적인 집행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1차 집담회는 지난달 20일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24일에는 이주노동자들과 2차 집담회를 한다.

권영숙 사회적파업연대기금 대표는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확실성 속에서 나보다 약자인 사람을 위해 기금 조성에 참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실천이 아니다”며 “아래로부터 사회적 의지로 포스트 코로나19 대안을 만들어 가는 데 이 기금이 마중물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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