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15일 오전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차 추경예산에 등록금 반환 예산안을 포함하라"고 요구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상적인 강의를 받지 못한 대학생에게 등록금을 돌려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톨릭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30여개 대학 대표자들이 모인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는 15일 오전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차 추가경정예산에 등록금 반환 예산을 포함하라”고 촉구했다. 1학기 종료를 앞둔 6월 안에 정부와 국회가 등록금 반환 논의를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얘기다.

임지혜 숙명여대 총학생회장은 “오늘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1번째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지만, 대학생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도 같은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차 추경편성으로 등록금 반환을 위한 코로나19 대학생 긴급 재난지원사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정부와 대학이 절반씩 부담해 마련한 9천97억원을 대학생들에게 지급하는 내용의 추경예산편성 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4년제 대학 193개교 중 1학기 전체 온라인 수업을 결정한 대학은 80개교(41.5%)이며, 코로나19 안정시까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는 85개교(44%)였다.

네트워크가 지난 4월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등록금 반환 필요성을 느낀 대학생은 전체 응답자의 99.2%를 차지했다. 등록금 반환 사유로 “원격수업의 낮은 질”을 꼽은 학생은 82%였다.

건국대는 이날 국내 대학 중 최초로 2020년 1학기 재학생에게 다음 학기 등록금을 일부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네트워크 소속 대학 대표자들은 이날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출발해 20일까지 서울 국회 의사당까지 릴레이 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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