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정신을 널리 알릴 으뜸구호 대상으로 “2020전태일50 불꽃으로 50년 희망으로 100년”이 최종 확정됐다.

전태일50주기준비위원회는 14일 오후 실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으뜸구호를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권태훈 준비위원회 홍보위원장은 “극심한 불평등 확산으로 우리 사회가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전태일의 항거가 가지는 의미를 잘 보여주고 미래에도 우리가 이어 가야 할 중요한 정신을 잘 보여준다”며 으뜸구호 선정 취지를 밝혔다. 대상을 받은 현기룡씨는 “대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전태일 정신이 넓게 퍼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준비위원회는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산화한 지 50년이 된 올해 각종 행사와 홍보에 사용할 으뜸구호를 지난 2월부터 모집해 왔다. 지난달 19일 접수마감된 시민공모에는 690건이 응모됐고 준비위원회가 그중 15개의 후보작을 뽑아 온라인 시민투표에 부쳤다. 시민투표 결과와 준비위원회 실행위원회의 의견을 종합해 대상(1)·우수상(2)·장려상(4) 등 7개의 으뜸구호를 최종 선정했다.

우수상은 “연대하라! 전태일 정신, 꽃피워라! 평등의 시대” “전태일을 마주보다, 평등을 맞이하다”가 차지했다. 장려상에는 “피어나라!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의 불꽃으로” “열사의 큰 뜻 50년! 인권과 평등의 큰 울림으로” “함께해요! 근로기준법 동행, 같이 가요! 차별철폐의 길로!” “이어라! 전태일 정신, 커져라! 연대의 힘, 퍼져라! 평등의 물결”이 선정됐다.

7개 으뜸구호는 28일 예정된 ‘(가칭)아름다운청년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 출범 대표자회의에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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