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50주기준비위원회는 14일 오후 실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으뜸구호를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권태훈 준비위원회 홍보위원장은 “극심한 불평등 확산으로 우리 사회가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전태일의 항거가 가지는 의미를 잘 보여주고 미래에도 우리가 이어 가야 할 중요한 정신을 잘 보여준다”며 으뜸구호 선정 취지를 밝혔다. 대상을 받은 현기룡씨는 “대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전태일 정신이 넓게 퍼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준비위원회는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산화한 지 50년이 된 올해 각종 행사와 홍보에 사용할 으뜸구호를 지난 2월부터 모집해 왔다. 지난달 19일 접수마감된 시민공모에는 690건이 응모됐고 준비위원회가 그중 15개의 후보작을 뽑아 온라인 시민투표에 부쳤다. 시민투표 결과와 준비위원회 실행위원회의 의견을 종합해 대상(1)·우수상(2)·장려상(4) 등 7개의 으뜸구호를 최종 선정했다.
우수상은 “연대하라! 전태일 정신, 꽃피워라! 평등의 시대” “전태일을 마주보다, 평등을 맞이하다”가 차지했다. 장려상에는 “피어나라!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의 불꽃으로” “열사의 큰 뜻 50년! 인권과 평등의 큰 울림으로” “함께해요! 근로기준법 동행, 같이 가요! 차별철폐의 길로!” “이어라! 전태일 정신, 커져라! 연대의 힘, 퍼져라! 평등의 물결”이 선정됐다.
7개 으뜸구호는 28일 예정된 ‘(가칭)아름다운청년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 출범 대표자회의에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