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참사 6주기 추모의 달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세월호 유가족이 4·16 세월호 참사 6주기를 앞두고 추모의 달을 선포했다.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는 23일부터 4월18일까지 추모행사와 시민캠페인, 진상규명 활동을 한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는 6주기 추모의 달을 맞아 ‘기억·책임·약속’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304명의 희생자를 기억하고, 드러나지 않은 진실을 밝혀 참사의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다.

장훈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검찰 특별수사단도 세월호 참사 수사를 축소하려 하고 있고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기간은 끝나 가고 있다”며 성역 없는 전면 재수사·재조사를 통한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추모의 달 동안 시민행동 과제로 참사 진사규명을 포함해 △세월호 참사 피해자 권리침해·모독 방지 대책 마련 △4·16생명안전공원을 포함한 추모·기억·안전사회 건설 사업 본격화를 선정했다.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는 21대 총선에서 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한 인물 낙선운동을 한다. 지난 18일 유가족은 모욕 혐의로 재판을 받는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의원의 공천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 추모행사와 시민캠페인은 대규모 집회 대신 개별 지역에서 소규모로, 혹은 온라인으로 열린다. 현재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는 4월1일 개관 예정인 사이버 추모관에 시민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 4월11일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기억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추모의 달에 세월호광장 기억관 재개관과 노란 리본 달기, 팽목항·목포신항에 응원 현수막 보내기 같은 시민캠페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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