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노동대학원
김진억 희망연대노조 나눔연대국장과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 조돈문 가톨릭대 명예교수·정택용 사진가가 고려대 노동대학원(원장 조대엽) '한국노동문화대상'을 수상했다.

고려대 노동대학원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노동문화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노동대학원은 지난해까지 8회에 걸쳐 시상한 노동문화상을 올해 양대 노총이 후원·참여함에 따라 노동문화대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조대엽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노동문화대상이 우리 사회 노동의 가치를 높이고 노동의 공공성을 확장함으로써 협력의 문을 더 크게 열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심사평을 맡은 방재석 중앙대 교수(문예창작)는 “김진억 국장은 지역사회에서 기댈 곳 없는 노동자 조직의 새로운 방식을 보여 줬다”며 “노동자의 벗이자 자부심으로 살아서 우리 곁을 지켜 준 고 노회찬 의원 곁에 이제 우리가 있어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방 교수는 이어 “조돈문 교수는 한국 사회 비정규직 문제를 연구를 통해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 줬다”며 “쌍용자동차의 눈물과 기륭전자 슬픔, 콜트·콜텍 비애와 함께한 예술가 정택용의 성과에 전폭적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상위원회 위원인 박인상 전 한국노총 위원장과 조대엽 원장이 함께 상을 수여했다. 노사관계 분야 수상자인 김진억 국장은 수상소감에서 “비정규직 조직화와 고용의 질 개선, 임금인상을 위한 활동 과정은 치열하고 혹독했다”며 “희망연대노조 활동을 알아 주고 관심을 가져 줘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노동정책·복지 분야 수상자인 고 노회찬 의원을 대리해 수상한 김형탁 노회찬재단 사무총장은 “고 노회찬 의원은 2016년 3월 국회의원선거 당시 ‘노동존중 사회를 만드는 데 이 몸을 바치겠다’고 했다”며 “그런 헌신이 이 상을 통해 다시 한 번 빛을 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노동학술 분야 수상자인 조돈문 명예교수는 “비정규 노동자가 이 세상이 평등하고 공정하다고 인정해 줄 때까지 연구와 실천을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이 상을 받겠다”고 다짐했다. 문화예술 분야 정택용 사진가는 “사진은 (찍을) 대상이 있어야 한다”며 “고 노회찬 의원이 발의하고 산업재해 유가족이 간절히 통과를 바라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빛을 발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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