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앞두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다채로운 사업을 준비할 공식기구가 출범한다. 전태일재단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참여 등으로 범국민적인 전태일 50주기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11월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지 꼭 50년이 된다. 지난달 21일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신철영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명의로 여러 시민·사회단체에 ‘2020전태일50주기준비위원회’ 참여를 요청하는 제안서가 발송됐다.

65개 단체가 참여의사를 보였다. 이들은 이달 5일 집행책임자 회의를 열었다. 19일 오후 전태일다리에서 준비위 출범식을 열기로 했다. 출범식은 △민중의례 △준비위 제안자 인사말 △박준 민중가수 문화공연 △전태일 50주기 이미지 공모전 시상 △‘전태일들’과 함께하는 전태일 50주기 선언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 후 ‘1회 풀빵연대 걷기대회’가 열린다. 전태일다리에서 전태일기념관까지 약 1.6킬로미터 코스를 걷는다. 대회 참가비는 애니메이션 영화 <전태일> 제작을 위해 기부된다. 전태일재단 관계자는 “풀빵연대 걷기대회는 굶주린 어린 여성 노동자들을 위해 차비를 털어 풀빵을 사 줬던 전태일 열사의 나눔과 연대의 정신을 오늘에 계승하자는 취지로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행사”라며 “준비위를 통해 ‘전태일 50주기 운동’과 행사 기획, 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가칭) 구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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