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노사 파업 14일째…본교섭 재개
노조 "사장의 노동부장관 면담으로 입장변화 기대"
2000-11-21 김재홍 기자
파업 14일째를 맞고 있는 노조(위원장 이승원)는 20일과 21일 회사와 실무교섭을 갖고 본교섭재개에 합의했다. 또한 노조는 "정규석 사장과 김호진 노동부장관의 오찬회동이 서울 모 호텔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만남이 본교섭 상에서 회사의 입장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21일 강남본사에서 2일째 점거농성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지역 7개 영업센터에서도 조합원 40여명씩 농성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또 '사이버특공대'를 구성, 인터넷을 통해 파업의 정당성을 홍보하고 있으며 23일에는 서울 전역에서 국민들에게 파업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전단을 나눠주는 대국민 선전전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18일 발생한 전자문서교환(EDI) 및 수신자부담시외전화 서비스 장애는 19일 04시 부로 복구됐으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보다 심각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회사의 단협개악안 철회와 LG그룹으로부터의 독립경영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 8일 파업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