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11일째 데이콤, 서비스 장애 속출

95% 파업 동참에 장애복구 힘들어

2000-11-19     연윤정 기자
데이콤노조(위원장 이승원)가 파업에 들어간지 11일째를 맞으면서 금융서비스 및 시외전화 부가서비스에서 대형장애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데이콤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EDI(전자문서교환) 서버 및 라인에 장애가 발생해 데이터통신망인 01420을 이용하는 서비스가 중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콤 EDI 서비스를 이용하는 금융기관, 기업들이 온라인 계좌이체나 자금거래내역 처리를 하지 못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또 17일에는 시외전화교환기 2대에 장애가 발생해, 수진자부담 시외전화(082-17) 서비스가 5시간동안 제공되지 못했고, 18일 다시 장애가 발생해 이 서비스가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그밖에도 16일에는 전용회선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해 증권회사 고객들이 ARS를 이용해 증권거래를 이용하는 것도 장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데이콤노조 95%이상 조합원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장애가 계속 발생할 우려가 있는데다, 복구에도 장애처리 인력이 크게 부족해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데이콤노조는 지난 8일부터 LG그룹으로부터의 독립경영 확보, 단협개악 등에 반발하며 파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