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이정빈 외무장관 사퇴촉구

"고위공직자의 기강해이와 부도덕성 한심"

2000-11-05     김동원 기자
양대노총은 지난 4일 일제히 성명을 내어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공식사과하고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양대노총은 최근 언론보도와 외교통상부 국정감사 업무보고 등을 통해 밝혀진 성희롱 발언 등과 관련, "외교책임 장관이라는 지위를 망각한 채 주요 외교당사국의 여성국무장관 및 여성을 성적존재로 대상화한 것으로 장관의 공직 수행 자질을 의심케 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을 저지는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양대노총은 또 "이번 사건은 고위공직자의 기강해이와 부도덕성이 어떤 수준에 이르렀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도덕성이 땅에 떨어지고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에 젖은 고위 공직자들의 풍토를 혁신해 부끄럽지 않은 공직사회가 되도록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