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 방향 결정했다. 파업도 불사한다"
2005-05-12 이은호 기자
윤 위원장은 이어 "정식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법적으로 아무 결정 권한이 없는 지주사 사장단 회의에서 경질을 발표한 것은 황제 경영의 전형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윤 위원장은 신한지주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윤 위원장은 "흡수 합병을 강행하겠다는 것은 조흥이나 신한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조흥 직원들은 이번 인사에 분노하고 있고 노조 역시 호락호락 당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노조는 운영위원회의를 통해 앞으로 투쟁방향을 확정했다"며 "다음주 정도에 투쟁 로드맵을 조합원들에게 공개하고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윤 위원장은 "파업이 목적은 아니지만 협상을 통해서 요구조건이 쟁취되지 않으면 파업도 불사할 수밖에 없다"며 "비록 수배중이긴 하지만 산별노조가 교섭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협상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노조의 요구와 관련해 윤 위원장은 "'6·22 노사정합의서'를 근거로 해서 요구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6·22 노사정 합의서는 지난 2003년 6월 22일 이뤄진 것으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 △통합방식은 오는 9월 출범하는 통합추진위원회에서 논의한다 △합병이 결정되면 대등합병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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