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법 피해자들 여당 대표실 항의방문
국보 폐지안 법사위 상정 촉구…대학생 60여명도 국회본청 앞 기습시위
2004-11-30 조상기 기자
오종렬 국보폐지국민연대 공동대표와 박종철 열사 아버지 박정기씨, 한총련 수배대학생 어머니 유귀자씨, 민가협 권오헌 회장, 9년 최장기 수배자 유영업씨 등 8명은 30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대 국회의원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국회가 국보법 폐지안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며 피해자들은 ‘더는 믿을 것이 없다’는 심정”이라며 “국보법 제정 56주년인 1일 열리는 국회 법사위를 주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보안법 완전폐지 촉구 실천단’ 소속 대학생 등 회원 60여명은 이날 오후 3시께 국회본청 앞마당에서 기습시위를 갖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전원 연행됐다. 이들은 개별적으로 국회 정문을 통과해 본청 앞마당에 집결했다. 국회본청 앞마당의 기습시위와 경찰병력의 투입은 극히 이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