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석, 그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합니다"

26일부터 추모주간 행사…31일 이용석노동자상 시상식

2004-10-26     김경란 기자
지난 해 10월26일, 종묘공원에서 열린 비정규노동자대회서 "비정규직 철폐하라"를 외치며 고 이용석씨(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노조 광주지역본부장)가 분신한 지 꼭 1년째다.

'벌써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정부와 재계, 그리고 노동계는 파견업종 확대 등 비정규입법을 둘러싸고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죽음을 추모하고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여러 행사들이 펼쳐진다.


'이용석 노동열사 정신계승사업 공동준비위원회'는 26~31일을 '아름다운 청년 이용석 노동열사 제1주기 추모제와 정신계승 공동실천 주간'으로 정하고 추모제와 선전전, 문화제 등을 개최한다.

26일 오후 3시에는 고 이용석씨가 분신한 장소인 종묘공원에서 공동실천주간 선포식을 개최하고 종묘공원→여의도→영등포 근로복지공단 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거리선전전을 개최한다. 최종 도착지인 근로복지공단 앞에서는 공단 규탄집회와 함께 추모문화제도 열 계획이다. 이 문화제는 앞으로 해마다 10월26일 고 이용석씨를 추모하는 뜻을 담아 정기적인 투쟁문화제로 이어갈 예정이다.

이어 30일에는 오후 2시부터 고 이용석씨가 안치된 광주 망월동 묘역에서 1주기 추모제가 열린다. 이 추모제에서는 기념사업회가 엮은 '아름다운청년 이용석 열사 투쟁자료집'이 헌정되며 전국문화예술노조 광주문화예술단지부의 추모굿도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2시에는 약 3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공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공공연대 주최)에서 '비정규직 철폐투쟁과 노동자의 진정한 단결과 노동해방을 위해 실천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주어지는 '아름다운 청년 이용석노동자상' 수상자가 발표되며, 이날 시상식을 끝으로 모든 행사가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