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 투표함 압수로 마찰

3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함...투표장소 옮겨서 계속 진

2000-05-22     황보연 기자
지난 20일 대한항공 운항승무원노조(위원장 이성재) 쟁의행위 찬반을 묻는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회사측이 투표함을 강제로 압수해 마찰을 빚었다.

회사측은 이날 외부 청원경찰들을 동원해 "노조가 합법단체가 아닌만큼 사내에서 투표행위를 할 수 없다"며 투표함을 가져가, "쟁의행위를 앞둔 상황에서 노조탄압이 아니냐"며 노조측의 반발을 샀다. 그러나 과정에서 큰 충돌은 없었고 현재 노조측은 투표장소를 운항부 휴게실에서 O.C 빌딩앞 인도로 옮겨 야외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한편 노조인정을 요구하며 투쟁중인 대한항공 운항승무원노조는 19일부터 28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 이후 31일 쟁의돌입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