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노동운동의 역사, 기록으로 남다
전태일기념관 ‘네 번째 전태일노동구술기록집·청계피복노조 사료집’ 발간
전태일 열사의 분신 이후 시작된 1970년대 노동역사를 만들었던 청계피복노조·원풍모방노조·동일방직노조·YH노조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책과 청계피복노조의 활동내역 자료를 정리한 책이 나왔다.
전태일기념관(관장 오동진)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태일 정신의 확장과 연대>,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노동운동기록 사료연구>를 각각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전태일 정신의 확장과 연대>에서는 각 사업장 노동자들의 학습 과정과 상호 인정, 연대의 진행 과정을 당시 활동가들을 통해 들려준다. 민주노조운동의 기억이 각 단위사업장에서 어떤 식으로 발현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전 의원과 당시 노조에서 활동했던 노동자 17명이 목소리를 담았다.
이번 책은 기념관이 2020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전태일노동구술기록사업의 일환이다. 이번이 네 번째다. 1권은 전태일의 친구들을, 2권은 전태일 여동생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3권은 이소선 어머니와 관련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실었다.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노동운동기록 사료연구>에서는 한국 사회운동사에 기록된 주요한 연대투쟁 과정에서 청계피복노조의 역할과 영향을 사료로 확인할 수 있다. 청계피복노조의 주요 사업, 조합활동, 연대투쟁, 이소선 어머니의 기록으로 구성됐다. 양윤미 전태일기념관 학예연구사가 전태일기념관 건립 추진단계부터 수집된 사료와 유물 중 중요한 사료를 중심으로 기록했다.
오동진 관장은 “청계피복노조와 노동운동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과정, 노동운동 기록에서 발견할 수 있는 노동자 중심 역사에 대해 소중한 기초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단행본은 비매품이다. 전태일기념관 2층 도서코너에서 열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태일기념관(02-318-0903)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