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실습교육장' 생긴다
안전보건공단 내년 상반기 착공, 하반기 완공 … 인천노동복지합동청사 부지 낙점
2018-09-04 배혜정
안전보건공단은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실습교육장을 내년 상반기 착공해 하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타워크레인 설치·해체작업을 하려면 공단에서 운영하는 36시간 교육을 이수하거나 비계기능사·판금제관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했다. 그런데 실습을 할 수 있는 사설학원이나 교육장이 없다 보니 36시간 이론교육을 이수하더라도 실제 현장에 나가 도제식으로 배울 수밖에 없는 구조다. 비계기능사·판금제관기능사 자격증도 타워크레인 설치·해체와 직접 관련이 있는 자격증은 아니다.
지난해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과정 중 사고가 잇따르자 고용노동부는 올해 3월 '유해·위험작업의 취업 제한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타워크레인 설치·해체작업 교육시간(36시간→144시간)을 늘리고, 교육과정을 실습 중심으로 개편했다.
공단은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실습교육장을 만들기 위해 예산 58억6천만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 공사에 착공한다. 실습교육장이 만들어지면 노동자들이 타워크레인 설치·해체작업 방법을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실습 중심 교육체계가 구축된다. 교육장에는 건설현장에서 빈번하게 사용하는 타워크레인 3종(핀타입·러핑타입·볼트타입)이 설치돼 교육생들이 실제 설치·해체작업을 해 볼 수 있다.
신인재 공단 산업안전보건교육원장은 "실습교육장 건립예산 확보로 타워크레인 설치와 해체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안전한 작업방법을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