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7월3일 총회에 송영중 부회장 해임안 상정
“자진사퇴 거부했으니 조치해야” vs “회원사 위하다 사퇴압박 받아”
2018-06-26 김학태
경총은 총회에서 회장단 일부 교체와 송영중 부회장 해임 여부를 결정한다. 경총 상임부회장은 총회에서 선출하게 돼 있다. 그런데 해임에 대해서는 별다른 내부규정이 없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송 부회장과 사무국 간 갈등, 최저임금법 개정과 관련한 양대 노총과의 합의 논란이 일자 이달 11일 송 부회장을 업무에서 배제했다.
경총은 지난 15일 회장단회의를 열어 송 부회장 거취 문제를 논의한 뒤 “사태 수습을 위해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송 부회장 거취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자진사퇴를 권고한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송 부회장은 언론을 통해 사퇴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경총은 공식 해임절차를 밟기로 했다. 경총 관계자는 “15일 회장단회의에서 자진사퇴할 기회를 줬음에도 송 부회장이 거부한 만큼 조속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총회에서 의결정족수만 된다면 무난하게 해임안이 의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부회장은 총회에서 해임 부당성을 주장할 예정이다. 송 부회장은 이날 <매일노동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총을 사무국 중심이 아닌 회원사 중심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다 해임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을 회원사에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