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48% “내년 최저임금 동결해야”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 최저임금 1만원 달성시기 15.4%가 2020년 지목

2018-05-03     김학태
중소기업의 절반이 내년 최저임금 동결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3월 중소기업 1천650곳을 대상으로 ‘2019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중소기업 의견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내년 적용할 최저임금 적정 인상수준을 물었더니 48.2%가 '동결'을 요구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올해 최저임금 동결을 원하는 기업 비중이 36.3%였다.

인상률 3% 이내는 19.1%, 3~5%는 18.4%, 5~8%는 8.8%, 8~10%는 3.5%였다. 10~15%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는 적정시기로 2022년을 지목한 기업이 23.3%로 가장 많았다. 2024년이 23.2%로 뒤를 이었다. 2030년 이후는 18.2%였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2020년이 적정하다는 기업은 15.4%로 나타났다.

2020년에 최저임금이 1만원이 될 경우 대응 방법으로는 감원을 꼽은 기업이 23.4%, 신규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이 21.3%였다. 사업종료를 검토하겠다는 기업은 14.9%, 임금을 삭감하겠다는 기업은 3.9%다. “별다른 대응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34.2%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은 “최저임금 근로자의 98.4%가 300인 미만 기업에서 근무하는 만큼 내년 최저임금은 지불주체인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