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노동계파업 외자유치 차질 우려"

2001-06-12     윤승모 기자
노동계의 연대 파업을 하루 앞두고 청와대는 11일 과격 폭력 사태 발생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동시에 노사협력과 외자유치의 중요성을강조하고 나섰다.

김대중(金?中) 대통령은 이날 경기 파주시 소재 반도체 부품회사인 ‘ASE 코리아’ 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은 기업을 살리는 문제에서 노사가 공동운명체”라며 “사용자도 투명경영을 해야 하지만, 노동자도 사용자를 적으로 대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외국자본이 들어오면 △외화사용이 자유로워지고 △세계 우수기업의 경영과 기술을 전수할 수 있고 △우리 기업의 개혁을 자극하며 △일자리가 생기는 등의 이점이 있다면서 “노조파업으로 외자유치에 차질이 빚어져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배포한 ‘외국의 불법시위 판별 기준’ 자료에서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 주요 선진국들은 예외 없이 일체의 비평화적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12일의 노동계 연대 파업에서의 불법행위 가능성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