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유통기업,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잘나가네'

대한상의, 해외진출 국내 유통업체 58곳 조사 결과

2011-07-26     구은회 기자
해외에 진출한 유통기업들의 올해 경영실적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해외에 진출한 국내 유통기업 58곳을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올해 해외에서 이윤을 남길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전체의 56.1%로 집계됐다. 손익분기점 접근과 적자경영을 예상한 기업은 각각 29.8%, 14.1%로 나타났다. 흑자경영을 예상한 중소기업의 비율은 61.9%로, 대기업(40.0%)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사업형태별로는 도매업(55.9%)보다는 소매업(56.5%), 진출형태별로는 합작투자(41.2%) 업체보다 단독투자(62.5%) 업체의 흑자경영 예상 비중이 높았다. 흑자경영의 이유(복수응답)로는 "매출 증가"(96.0%)가 가장 많았고, 상품수익성 개선(68.0%)과 변동비 감소(4.0%)가 뒤를 이었다.

올해 해외법인의 매출성장률 전망치는 19.7%로, 지난해보다 2.5%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앞으로 3년간 연평균 37.5%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 갈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진출에 성공하기 위한 요소(복수응답)로는 철저한 현지화(48.3%)와 상품 및 서비스 차별화(41.4%)·브랜드 및 품질관리(22.4%)·현지 인력관리(19.0%) 등이 꼽혔다.
 
해외진출 확대 계획과 관련해서는 '적극적' 또는 '소폭'으로 확대하겠다는 기업이 각각 29.3%, 50.0%로 나타났다. 해외진출 유망국가(복수 응답)는 중국(51.7%)·베트남(36.2%)·인도(32.8%)·인도네시아(15.5%)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