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대학생들의 실업난을 덜어주기 위해 장학금 및 인턴쉽 프로그램 시행에 들어갔다.

AMCHAM은 이를 위해 산하 '미래의 동반자재단'을 통해 올해 총 2억4000만원을 집행한다.

다른 나라에서도 운영하고 있는 AMCHAM의 이 프로그램은 아시아국가에서는한국이 유일하며 금액규모에서도 가장 크다.

제프리 존스 AMCHAM 회장은 "지난 97년 불어닥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위기 이래 외국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 혜택이 한국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이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존스 회장은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하는만큼 장학금 혜택 대상이 많지 않지만 이를 토대로 앞으로 프로그램을 보다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학금은 총 29개 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 중 가정 실업문제로 학업 지속이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1년 전액 등록금이 지급된다. 장학금 수여 대학교는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등을 포함한 서울 시내 10개 대학과 경북대학교, 전남대학교, 충남대학교, 제주대학교 등을 비롯한 19개 전국 국립대학이다. 선정된 대학은 각각 학생 2명씩을 추천하고이들 58명이 장학생으로 인정돼 혜택을 받는다.

인턴쉽은 대학졸업자, 졸업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오는 4월 1일부터 시작된다. 구직자들은 '미래의 동반자 재단' 웹사이트(www.partners-korea.org)에 접속, 신청서를 내면 '미래의 동반자 재단'는 구직자들과 AMCHAM 회원사들을 연결해 일자리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시티은행, 존슨앤드존슨 등을 포함한 70개 회원사들이 참여한다.

'미래의 동반자 재단'은 AMCHAM이 회원사들로부터 받은 100만달러의 기금을 기반으로 설립한 비영리 자선 재단이다. 재단은 구직자들의 취업을돕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취업박람회를 열었으며 당시 3만여명의 구직자가 모여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재단은 오는 8월 24, 25일 이틀에 걸쳐 제 2회 취업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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