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금융연수원지부(위원장 김정훈)가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금융연수원내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금융연수원지부는 '연수원 개혁을 위한 노조와의 합의' 내용을 이행하라고 촉구하며, 이강남 원장에게 오는 3월4일 임기가 끝나는 김문욱 부원장 후임에 노조의 의견을 존중해 능력있고 올바른 인사가 추천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것을 약속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금융연수원지부가 이강남 원장이 취임하던 지난해 4월 '낙하산 인사' 거부투쟁을 벌일 당시 금융연수원 이강남 원장, 금융노조 이용득 위원장, 김정훈 위원장 등은 비공개로 12개항의 합의를 했으며, 합의내용중 부원장 후임에 대한 3자간 합의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연수원지부 김정훈 위원장은 "뿌리깊은 관행으로 볼 때 한국은행 출신으로 낙하산 인사가 시도되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리 지부가 원하는 것은 내부 선임에 의한 부원장이며, 목표가 이뤄질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도 26일부터 금융연수원 농성에 결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연수원지부가 연임을 우려하던 김문욱 부원장은 노조가 농성을 벌인지 이틀만인 지난 24일 사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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