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직업병은 줄었지만 사망사고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싱가포르 사업장안전보건자문위원회(WSH COUNCIL)에 따르면 직업병 발병건수는 45% 이상 감소했고, 사고건수는 2008년 1만1천72건에서 지난해 1만834건으로 2.1% 감소했다. 그러나 10만명당 사망률은 2008년 2.8명에서 지난해 2.9명으로 증가했다. 사망률이 증가한 것은 2005년 이래 처음이다. 사망사고는 2008년 60건(67명 사망)에서 지난해 67건(70명 사망)으로 증가했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업종은 건설업으로 2008년 25명에서 지난해 31명으로 늘었다. 이는 10만명당 사망률을 기준으로 했을 때 6.9명에서 8.1명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 밖에 해양산업과 숙박·요식업, 조경, 관리용역 등의 업종에서도 사망자가 증가했다. 주요 원인은 추락(24명)·낙하(21명)·비래(6명)·협착(4명)이었다. 지난해 보고된 직업병은 총 468건으로 2008년에 비해 45% 감소했다. 10만명당 직업병 발병률도 2008년 36.2명에서 지난해 19.3명으로 감소했다. WSH COUNCIL은 직업병 발병률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싱가포르 인력부(MOM)에서 실시한 소음 청각장애 예방프로그램을 꼽았다. 2007년 9월에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제조·조선·선체수리·건설업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 경감을 목표로 청력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직업병 감소 추이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소음으로 인한 청각장애는 2008년 743건에서 지난해 380건으로 급감했다. 반면 피부질환은 56건에서 66건, 화학물질 과다 흡수는 11건에서 16건, 폐질환·근골격계질환은 각각 3건에서 5건으로 증가했다.

영국 안전보건청, 2010~2011 사업계획 발표

영국 안전보건청(HSE)이 올해와 내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HSE는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위험을 예방하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규제를 추진하겠다”며 “강력한 리더십을 확보해 산업안전보건을 일반적인 상식단계로 격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HSE는 안전보건 관련 문제에 노동자의 참여를 촉진시키고 컨설팅을 확대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까지 안전보건 수준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안전보건 규정 준수를 위해 맞춤형 안전보건 지원방안을 수립한다.

HSE는 농업과 건설업·폐기물관리업·재활용 산업을 사망·중대재해 감소를 위한 우선 분야로 선정했다. 보건부문 우선과제는 근골격계질환과 직업성 스트레스 예방으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전도·미끄러짐·추락예방을 위해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ILO 이사회, 직업병 목록에 정신질환 추가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가 지난달 25일 회의에서 새로운 직업병 목록을 추가 승인했다.
신규 목록에는 정신질환과 행동장애 등이 처음으로 추가됐다. 기존 목록에 포함돼 있던 직업병으로는 생화학 물질로 인한 질병·호흡기질환·피부질환·근골격계질환·암 등이 있다. ILO는 “새로 추가된 직업병 목록은 노사정 관계자와 ILO 회원국 간의 협의, 작업장에 존재하는 신규 위험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2002년 처음 채택된 ILO의 직업병 목록은 여러 국가의 직업 관련 질병에 대한 예방·기록·보고·보상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영국, 작업장 열스트레스 측정 보고서 발표

영국산업안전보건협회(IOSH)가 영국산업의학연구소(IOM)에 의뢰해 연구한 작업장의 열스트레스 측정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체가 흡수하는 열의 양이 발산하는 열의 양보다 많을 때 열스트레스가 발생하며, 발진·복통·기절·열사병 등의 원인이 된다. 유리가공·금속세공·제빵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이러한 열스트레스에 취약하다.
IOSH는 "이번 연구에서 적외선 센서와 내장기관에 환약 형태로 주입하는 온도측정기를 활용해 272차례 체내 온도를 측정했으나 두 방법 모두 정확한 체내온도를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신뢰할 수 있는 체내온도 측정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국제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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