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중공업 노사는 파업위기까지 가는 진통끝에 23일 올 임단협에 최종 합의를 이뤄 3년만에 임금인상이 가능하게 됐다.

이날 대우중공업노조(위원장 염성태)에 따르면 그동안 노조는 3년동안의 임금동결을 근거로 임금인상, 고용안정, 단협체결 등을 골자로 교섭안을 제출했으나, 회사측은 워크아웃이 진행중이라는 점을 들며 임금동결, 단협재유보를 강하게 요구해 양쪽 모두 팽팽한 입장차를 보여왔다.

이에 노조는 "워크아웃으로 인한 어려움을 노동자에게만 고통전담 시켜서는 안된다"며 내주부터 총력투쟁을 예고하는 등 강경한 투쟁기조를 밝히자, 노사는 결국 22일 막판 교섭을 통해 임금인상 등에 잠정합의를 하게 됐다.

이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기본급 기본급 3만5천원 인상 △고용안정협약서 보완체결 △법개정시 주40시간 근로제 실시 등과 함께 별도로 유아교육비, 장기근속축하금, 중복휴일, 단체보험, 연월차수당 지급기준(100%→150%)등 그동안 유보분의 상당부분을 돌려받기로 했다.

그밖에 조합원 교육시간을 기존 4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리고, 기능대 장학금 40만원, 연말에 성과급 3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23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 83%의 찬성으로 이를 최종 가결한 것.
노조는 "워크아웃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더이상 3년연속 조합원에게 고통을 전담케 할 수는 없었다"며 "부족한 부분은 추후 투쟁과제로 삼으며 채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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