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상급단체를 달리하는 한국코카콜라보틀링(대표이사 게빈 스튜어트 페이튼)의 3개 노조가 임단협과 관련, 일사분란한 공동대응을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총액 대비 19.7%인상을 내걸고 공동교섭을 진행해온 3개노조는 회사가 기본급 10.2%인상을 고수하자,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22일 조정신청을 냈다. 또한 오는 30일 쟁의행위찬반투표를 일제히 실시키로 하는 등 쟁의행위와 관련한 일체의 행위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국내 코카콜라 공급업체인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은 97년 코카콜라가 서울의 두산식품, 광주의 호남식품, 경남의 우성식품 등 3개사를 인수해 만들어진 회사다. 당시 각각의 업체들에 따로 존재하고 있던 노조들은 한국코카콜라보틀링 북부노조(위원장 박창남), 남서노조(위원장 최궁원), 남동노조(위원장 이승재)로 명칭을 바꾸고 개별노조로 활동해왔다. 특히 동일한 업종에 종사하고 있지만, 이들 노조의 상급단체가 모두 다르다. 북부는 민주화학섬유연맹, 남서는 화학노련, 남동은 연합노련에 가입해 있는 것. 그렇지만, 이들 노조는 이미 지난 97년 회사가 양도되던 시점부터 공동교섭의 전통을 세워, 거의 동일한 단협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해에는 임금체계 역시 대부분 통일해 근로조건차이를 현저히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서노조의 최궁원 위원장은 "장기적으로 노조 통합의 전망을 갖고 세 노조가 차이를 계속적으로 좁혀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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