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율이 50%를 넘어선 가운데 대규모 에어컨생산업체인 ㈜대우캐리어 사내에 하청업체 노동조합이설립돼 향후 활동에 관심이쏠리고 있다.

광주. 전남 지역에서는 그동안 한라중공업과 ㈜카스코에 하청업체 노동조합이설립됐으나 그때마다 회사측이 폐업하는 등 극단적인 대립으로 무산된 적이 있어㈜대우캐리어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21일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 광주. 전남본부에 따르면 ㈜대우캐리어에파견된'명신' 등 6개 업체 노동자들은 20일 사내식당에서 노조결성 보고대회를가진 뒤 광주 광산구청에 노조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노조측은 이날 현재까지 600여명의 용역노동자 가운데 3교대 야간조를 제외한400여명이 노조에 가입했으며 ㈜대우캐리어 노동조합에서 사내 하청노조와 연대활동을 하겠다며 지지의사를 밝혀 앞으로 가입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따라서 ㈜대우캐리어측이 하청업체 노조설립에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광주. 전남 지역 다른 대형업체들의 하청업체 노조설립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파견근로자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그동안 연월차 휴가도 사용하지 못하는 등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해 노동단체 등에서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요구해 왔다. 금속노련 광주. 전남본부 관계자는 "정부통계에서 제외된 학습지나 보험사 계약사원 등을 포함하면 비정규직 비율이 7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비정규직 노동자가 증가추세인 점을 감안해 이들의 근로조건 개선이 절실하다"고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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