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재해보험사가 제공하는 안전보건교육에 참가한 노동자 10명 중 9명은 안전보건 의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재해보험조합중앙회(DGUV)가 재해보험사들이 제공하는 안전보건교육의 효과성을 조사한 결과, 교육 참가자의 92.9%가 안전보건지식이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상승한 노동자의 안전보건 의식은 3개월 후 소폭 약화됐다. 안전보건교육 참석자뿐 아니라 참석자의 상사들도 노동자의 적극적인 안전보건 활동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교육 참가자의 71.4%, 직장 상사의 82.9%가 안전보건 교육효과에 대해 ‘높음’ 또는 ‘매우 높음’이라고 답했다.

사업장 안전보건교육은 DGUV의 핵심기능 중 하나다. DGUV는 안전보건교육담당자의 자질이 뛰어나면 실질적인 산업재해 감소와 유해요인 제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가 산재보험기관이 실시하는 안전보건교육의 의의와 실효성을 조사한 것으로, 교육 전 참가자와 참가자의 상사를 상담했다. 교육에 참석한 3개월 후 다시 상담을 실시했다.

1단계로는 교육량의 측면에서 교육제공자를 평가하고, 2단계 ‘교육의 질’ 부분은 교육 참가자의 만족도 등 교육생·강사·대상 기업을 평가했다. 3단계 예방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하는 ‘교육 효과’ 부분은 대상 기업과 보험회사를 평가했다.

유럽산업안전보건청, 위험성평가 연구보고서 발표

유럽산업안전보건청(EU-OSHA)이 다양한 사업장에서 위험성을 평가하고 성공적으로 제거·감소시킨 사례를 담은 조사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보고서는 사업장에서 성공적으로 위험성을 확인해 제거하거나, 감소시킨 사례에 대한 위험성평가 절차를 파악했다. 또 위험성평가를 실시한 결과를 적용해 사업장들이 어떤 방식으로 위험성을 감소시키고 관리했는지에 대한 사례도 연구했다. 주요 위험성은 인간공학과 설계·사고예방·분진·화학물질·생물학적 위험 등으로 분류했다.

효율적인 위험성평가의 주요 성공요인으로는 △안전보건 상의 위험요인에 대한 정확한 위험성평가 △정부·노동자 단체·사업주협회 등의 활발한 참여·지원 △경영층에서의 경제적·인적 지원 등 모든 가용 자원 지원 △노동자 참여형 위험성평가 △보건전문가 등 관련분야 전문가와의 연계 등이 꼽혔다.

인도 ‘보팔 참사’ 피해는 여전

최악의 산업재해로 불리는 인도의 ‘보팔 참사’ 피해자들의 고통이 25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보팔 참사의 피해자들은 참사 25주년을 맞아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보팔 참사는 1984년 인도 유니언 카바이드의 살충제 공장에서 이소시안산메칠가스 등 유독가스 40톤이 유출돼 2천500명 이상이 죽고 50만명이 부상한 산재사건이다. 당시 유독가스에 노출됐다가 후유증으로 사망한 피해자는 1만5천여명으로 추산된다. 참사 피해자로 인정된 주민들에게 지급된 보상금은 1인당 평균 550달러에 불과했다. 일부 피해자들은 이마저도 받지 못하고 있거나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 피해 주민의 자녀 가운데 정신지체 등 질병을 호소하고 있다. 유니언 카바이드를 인수한 다우 케미컬은 98년 회사 소유권을 주정부에 넘긴 뒤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사고 현장인 살충제 공장에서 흘러나온 유독 물질은 아직도 인근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참사 피해자를 무료로 치료하는 한 병원관계자는 “생후 2개월 된 아기에게 선천적 결함 증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면 정부측은 선천적 결함은 당시 누출된 유독가스와는 상관없다며 더 이상 토양 오염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자료제공=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국제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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