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노조는 이렇게 결성됐습니다."

한국노총은 16일 오후 지난해 조직확대 사업에서 성과를 거둔 조직들과 공로자에 대한 표창과 함께, 실제 조직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신규조직사례 보고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에선 먼저 산별 연맹 가운데 지난해 38개 사업장 3,900명을 신규 조직한 연합노련과 21개 사업장 1,600여명을 조직한 전택노련이 사례로 보고됐다.

전택노련의 이희대 조직부장은 지난해 오산의 상군분회와 원주 대동분회 파업 당시 전택노조에서 조합원 1인당 70만원의 생활급을 지급한 것을 예로 들며 "산별노조만이 할 수 있는 투쟁력을 보여줌으로써 조직강화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단위노조로는 지난해 10월 결성된 정보통신노련 소속 디지탈밸리노조 강희용 위원장이 보복성 집단해고에 맞선 투쟁 과정에서 민주노총 소속 멀티데이타시스템노조와 비대위를 구성해 연대투쟁한 것 등을 보고했다. 강위원장은 또 "벤처기업 노사문제에 대한 상급단체의 실질적인 투쟁 동력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설립된 화학노련 소속 새한미디어노조의 김신영 위원장은 어용 노사협의회 위원들을 사퇴시키고 유령노조를 무력화시킨 과정과 두달간 숙식농성 끝에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한 상황 등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선 섬유유통노련 등 9개 산별 연맹과 경북본부 등 3개 지역본부가 조직확대 우수조직으로 선정됐으며 하영주 울산지역노동교육상담소장과 김영태 경남지역노동교육상담부장이 공로자로 표창을 받았다.

한국노총에는 지난 한해 동안 221개 사업장의 3만1,000여명이 신규 가입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