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련(위원장 변재환) 산하 노동자 10명 중 6명(66%)은 ‘해고회피를 위한 일자리 나누기’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어려움을 견디다 보면 경기가 분명 호전될 것이다’가 전체 노동자 45.3%, 노조대표 37.2%로 가장 많았다.

연맹은 17일 경주 대명콘도에서 열린 ‘경제위기 극복과 대안모색’ 확대간부교육에서 ‘금속노동자들의 일자리 나누기 인식도 조사결과 설명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맹과 노무법인 산하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연맹 산하 사업장 노조 대표자와 조합원 3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연맹은 보고서에서 “전체 노동자나 노조대표가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일자리 나누기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경기회복이 늦을 경우 상당한 갈등소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자리 나누기의 최대 문제점으로는 ‘임금삭감의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전체 노동자 56.1%, 노조대표 59.9%로 가장 큰 것으로 지적됐다. 일자리 나누기 선호방식으로는 ‘초과 근로시간 단축’이 노동자 56.6%, 노조대표 73%로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일자리 나누기를 할 경우 임금삭감 감내 수준으로는 ‘3% 이하’가 노동자 48.3%, 노조 대표 31.7%로 가장 많았다. 일자리 나누기의 전제조건으로는 ‘고통분담 후 경기 회복시 적정 분배 실현’을 노동자 46.4%, 노조 대표 39.5%가 주요한 조건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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