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성노조(위원장 박남희)가 12일 서울 중구구민회관에서 '일하는 여성의 희망 전국여성노동조합, 10년의 도전과 성장' 창립 10주년 기념대회를 열었다.
여성노조는 여성비정규직 차별 철폐·괜찮은 여성일자리 확보·새 삶의 공동체 창조를 3대 요구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여성노조는 △용역노동자들의 고용과 노조활동 권리 보장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동 3권 보장 △공공부문에서 일하는 비정규직들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현실화 △임신 ·출산 걱정 없는 직장생활 보장 등의 과제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최순영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등 650여명이 참석했다.

박남희 위원장은 "10년의 성과를 발판 삼아 여성노동자를 위한 정책개발과 정치세력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은 "민주주의 탄압에 맞서 여성노조가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순영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현 노동운동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회 발전을 이끄는 데 여성노조가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며 “공동체를 꿈꾸는 여성의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한편 지난 99년 외환위기 당시 여성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결성된 여성노조는 일하는 여성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전국 단일노조다. 400명으로 시작한 여성노조는 현재 조합원 6천명 규모로 성장했으며, 영세사업장 노동자와 비정규 노동자, 간접·특수고용노동자 조직화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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