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교섭이 타결된 6일. 공장 밖에서는 긴장감과 안도가 교차했다. 오후 2시께 이날 공장 앞에서는 “끝났다”는 환호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노사가 큰 틀에서 합의를 했다는 소문이 돌자 쌍용차 직원들이 박수를 치며 서로에게 축하인사를 건넸다. 기자 신분증을 검문하며 취재조차도 막았던 공장 밖 '구사대' 직원들은 평소와 달리 일부러 기자들에게 촬영을 요청하는 등 화색이 만연했다.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해 구성된 중재단도 오랜만에 웃었다. 이들은 오후 4시께 방문해 “이번 타결은 쌍용자동차 회생과 정상화의 시작”이라며 “농성 조합원들의 법적 선처 등 교섭 결과에 따른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 등 정치권도 직접 방문해 교섭 타결에 대한 환영인사를 전했다. 공장 앞에서 십여일간 농성을 벌인 민노당 강기갑 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이 사태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해야한다”며 “농성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경기청장과 간담회를 위해 공장 앞을 방문한 민주당 이강래 원내 대표, 송영길 최고위원 등 야당 의원이 8명이 사측의 구사대로 인해 출입이 저지당했다. 쌍용차 직원은 기자 신분증을 검문하며 취재를 막는 등 크고 작은 갈등이 있었지만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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