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노위가 21일 내놓은 롯데호텔 임단협 중재재정안에 대해 노조(위원장 정주억)는 "노조안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나서, 파업사태 해결이 갈수록 불투명한 양상을 띠고 있다.

롯데호텔(사장 장성원)측이 단협의 일방중재조항에 근거해 지난 8일 중재신청을 한데 대해 서
울지노위는 21일 중재재정안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동종업계 및 계열사의 임금인상률을 고려
해 기본급 8% 인상 △조합활동 보장 △정년 현 55세에서 56세로 연장하고, 57세까지 촉탁직 고
용 △징계위 개최 7일전까지 통보 등과 △기타 쟁점사항은 노사간 자율적으로 교섭하도록 권고했
다.

그러나 그동안 노조의 8개 요구항이 거의 반영이 되지 않고, 노사간 실무협의에서 합의된 부분
에 대해서만 언급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예컨대, 노조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비정규직의 정규직
화, 봉사료 잉여금, 적정인력 확보, 일방중재 폐지 등에 대해서는 회피한데다, 정년의 경우는 2년
전대로 57세로 환원해달라는 노조의 요구에 56세 연장안을 내놓는 데 그쳤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파업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19일부터 300여명의 비정규직이 합류한데다, 22
일 오후부터는 3급 계장급이 300여명이 속속 합류하기로 하면서, 파업인원이 1,500여명에 달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역에서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과 체포영장 철회를 촉구한데 이어, 24
일에는 스위스그랜드호텔노조, 힐튼호텔노조와 함께 파업승리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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