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성의 한 탄광에서 지난 22일 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73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현지 시각)께 산시성 구자오시 툰란탄광 갱내에 차 있던 가스가 폭발해 73명이 사망하고 113명이 일산화탄소 중독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20여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 폭발사고 당시 갱 안에는 436명의 광부들이 작업 중이었으며, 이 가운데 340명은 현장을 빠져 나오거나 구조됐지만 96명은 갱내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툰란탄광은 중국 최대의 석탄업체인 산시 쟈오메이그룹이 운영하는 곳으로 매년 500만톤의 석탄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세계에서 탄광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나라다. 지난해에도 3천200여명의 광부들이 갱내 화재와 가스폭발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직업성 스트레스 화두로 떠올라

지난 2005년 유럽근로환경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럽연합(EU) 15개 국가 노동자의 약 20%는 직업성 스트레스로 인해 본인의 건강상태가 위험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직업성 스트레스와 관련해 15개국에서 지출한 경제적 비용은 연간 200억유로(약 3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사회심리적 문제가 안전보건의 주요 이슈로 부각하고 있다. 유럽 산업안전보건청(EUOSHA)은 최근 노동자 안전보건과 관련한 사회심리적 문제에 대한 예측 보고서를 발표했다. EUOSHA는 새로 발생하게 될 노동자의 사회심리적 문제에 대한 대처 방안과 향후 중점 추진사항 등을 공개했다.
EUOSHA는 보고서에서 향후 새롭게 떠오를 사회심리적 문제로 △새로운 형태의 고용계약·직업 불안정성으로 인한 문제 △노동인구의 고령화 추세로 인한 문제 △과중노동으로 인한 문제 △사업장에서의 폭력·협박 등으로 인한 노동자의 감정 문제 △노동과 일상생활 간의 불균형 등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단기 계약직 노동자가 증가하고 작업방법이 다양해지면서 노동자의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다”며 “일중독·불규칙한 근무시간도 궁극적으로는 노동자의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향후 노동력이 고령화되는 경우에 대비해 보다 포괄적인 형태로 작업환경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위경영층이 관리하니 산재 줄어

영국의 직업연금부(DWP)가 고위경영층을 안전보건최고관리자로 지정해 산업재해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 12일 영국 안전보건청(HSE)에 따르면 DWP는 주요 경영층이 안전보건을 담당하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도입했다.
DWP는 HSE의 ‘성공적인 안전보건 관리지침’을 채택해 운영하고 안전보건최고관리자를 고위경영층으로 지정했다. 안전보건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가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후 DWP는 재해예방정보와 사고발생정보를 수집해 안전보건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노조 안전대표자와 연계해 전 부서 차원의 안전위원회를 설치했다. 내부 감사팀이 안전보건경영시스템에 대한 감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실제 DWP 내부의 폭행사고는 22% 감소했고, 상해·질병·위험사고에 대한 보고규정에 따라 보고해야 하는 사고건수도 35%나 감소했다. 질병으로 인한 결근 비율도 매달 감소추세를 기록하고 있다.

 
<2009년 2월25일>

자료제공=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국제협력팀, 노동안전보건교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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