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조 조합원들은 1년에 영화관이나 노래방을 몇번이나 갈까?

최근 민주노총은 지난 해 10-11월 914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종합생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지난 해 받은 평균 임금은 181만2,065원(3.7인 가족기준). 올해 책정된 표준생계비와 비교하면 98만6,658원이 부족한 액수다. 이같은 임금으로 조합원들은 어떻게 살고있나를 조목조목 조사했다.

자기 집을 갖고 있는 조합원은 전체의 49.3%에 불과했고 전세 34.9%, 월세 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주택형태는 아파트가 64%로 가장 많았고, 전세보증금 조달 혹은 자기집 구입 비용마련을 위해 1-3인가구는 34.1%, 4인이상가구는 34.9%가 빚을 얻었다.

초등학생 자녀의 80%가 예술계통학원을 다니고 있고 중학생자녀 70.5%가 학원을 다니고 있어 사교육비도 만만치 않다. 승용차보유율의 경우 2인가구 이상에서 70%를 상회해 높은 편이고 유지비로는 평균 20만원을 쓰고 있다.

영화관람은 1인가구가 1년에 8.6번을 가는데 비해 4인가구는 2.0번을 가는데 그쳤고 노래방도 1인가구는 7.3번을, 2-4인가구 4.9-5.9번을 교양오락비의 경우 가구규모별로 차이가 크다. 테니스, 서예 등 교양오락을 강습하는 조합원은 2인가구가 20.6%로 가장 많았고 자녀가 있는 3인가구로 가면 6.6%로 뚝 떨어진다.

여행은 가구규모별로 지난 한해동안 2.3-3.6회를 다녀왔고 커피숍은 월 0.8-2.5회, 술집은 월 3.1-4.7회 다니고 있다. 담배를 구입하는 횟수는 1인가구가 월 16.1갑으로 가장 많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게 되는 2-3인가구로 접어들면 11.6갑, 그러나 장년이 되는 4인가구로 가면 13.9갑으로 다시 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은 95년 처음으로 조합원 생활실태조사를 벌인 이후 5년만에 대대적인 조사를 벌인 것으로 2월중으로 분석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