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산업연맹(위원장 문성현)은 내달 8일 금속산별노조의 창립을 앞두고, 산별노조 체계가 완전히 갖춰지는 오는 9월까지를 과도기적 지도부 구성 및 연맹체계와의 병립, 지부 구성 등에 대한 최종 점검에 나선다.

금속산업연맹은 31일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금속산별노조 강령·규약·규정 및 사업계획안 등 산별노조의 기본적인 뼈대 갖추기를 한다.

일단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본조 및 지부 조직구성과 관련해서는 본조 대의원은 200명당 1명씩 직접 선출하며, 지부는 지역단위 및 기업단위로 설치하는 안을 상정한다. 일단 29일 현재 125개노조 6만5,399명이 조직형태변경을 결의 또는 예정을 하고 있는 상태이고, 서울, 인·부천, 울산 등 12개 지역지부, 2개 이상의 기업지부 등으로 시작하게 된다. 지역지부는 조합원 2천명 이상으로 하며, 기업지부는 조합원 3천명이상 3개 시도에 걸쳐있는 노조에 한해 설치 가능하다.

한편 이번 산별노조를 앞두고 최대의 쟁점은 과도기적 지도부 구성 및 연맹과의 관계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242개 노조 17만여 명의 조합원 중 조직전환을 결의한 곳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산별노조의 안정화 시기의 기점인 9월까지 연맹과의 병존은 불가피하다.

때문에 산별노조 차기 지도부 선출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일단 산별노조는 창립대회에서 간선으로 임원 선출, 9월 규약에 따른 임원선출안이 상정된 가운데, 합의 추대가 될지 경선이 될지는 현재까지 불투명하다.

그러나 과도기 동안 연맹과 병행해야 하는 구조 속에서 경선 구도는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최종 결정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부 임원선출은 3월초 지부 대의원대회에서 간선 임원선출, 규약에 따른 임원선출은 9월중 본조와 연동해 실시하자는 안이 올라왔다.

그러나 금속산업연맹은 산별노조 출범을 앞두고 순탄한 상태는 아니다. 우선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내노라하는 대기업노조의 산별노조 전환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최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일단 29일 현재 결의예정인 노조가 35개 노조 4만1,916명이지만, 이 중 미포조선노조(2,530명)가 30일 총회에서 48%의 찬성을 보여 부결됐고, 그밖에도 일부 대기업 사업장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내달 8일까지 실제 얼마나 전환 결의가 될지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금속산업연맹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제16차 중앙위를 열어 이 같은 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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